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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1. Piano

  •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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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20 11:29  



 

내 음악에 있어 심장 부분. 피아노라는 악기는 당연히 아주 좋아하지만, 실은 아주 신기한 존재이기도 하다. 늘 곁에서 내 심장 박동에 맞춰 함께 호흡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가 하면, 어떨 때는 히말라야처럼 아득히 먼 곳에 있는 오르지 못할 머나먼 존재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이미지나 기분을 대변해서 공명해 주기도 하고…. 한마디로 간단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피아노가 정말 좋다’는 당연한 결론.

 


 

이 스튜디오는 2018년에 피아노 부스를 증설해서 본격적인 피아노 레코딩도 가능해졌다. 이 피아노는 2015년 이 스튜디오에 들여온 YAMAHA Grand Piano C7X(현행 모델).


어릴 때부터 줄곧 내 피아노의 조율을 맡아주고 계신 야마다 히로시 씨가 하마마츠에 있는 YAMAHA본사까지 가서 야마하 쪽에서 미리 준비해둔 3대의 C7X 중에 내 여건에 맞는 한 대를 골라 주셨다.


피아니스트라고 하는 직업상, 레코딩 스튜디오나 라이브 회장 등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피아노를 만나지만, 이 스튜디오의 피아노는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말하자면 내 자신의 뉴트럴한 상태를 나타내는 악기다. 물론 이 스튜디오에서는 레코딩도 자주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중한 분신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피아노를 선택할 때, 물론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여기 가루이자와는 겨울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고, 시기별로 습도차도 심하기 때문에 보관면에서의 조건이 도시보다 훨씬 까다롭다. 물론 그러한 환경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는 있지만. 야마다 씨가 조언해주시길 "Steinway를 비롯한 해외 수입피아노는 아주 섬세해서 환경의 큰 변화에 전부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환경을 생각하면 관리면에서 YAMAHA가 베스트다. 유지 관리면에서 안심"이라고 하셔서 망설이지 않고 YAMAHA를 선택했다. 

 


 

사이즈는 이 이상 커지면 풀 콘서트 그랜드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이 C7X로 했는데, 풀 콘서트 이하 사이즈로서는 어떤 의미에서 완성된 인기 모델이라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야마다 씨가 잘 골라 주신 덕택에 소리도 좋고 시간과 더불어 지금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친해진 내 음악의 기준(스탠더드) YAMAHA C7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