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usic & Moment


2022.12.11~ 12.23

  •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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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2-30 16:02  

 

여러분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여러분에게 어떤 한 해였을까요?

 

지난 블로그에서 알려드렸듯이 12월 3일 4일 서울 국립극장 솔로데뷔 25+1주년 기념 라이브 NEO UTOPIA를 무사히 마치는 동시에 일본에서 12월 11일 센다이 피아노 솔로, 12월 18일 오사카 오시오 코타로 라이브 게스트, 12월 23일 시나가와 교회로 내용이 다른 연속 라이브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일단 센다이 피아노 솔로 이건 혼자 자유롭게 라는 컨셉. 많이 정하지 말고 큰 틀만 정해놓고 그 자리 흐름에서 평소에 잘 치지 않는 곡도 그때 흐름대로 해보는 컨셉이었습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피아노 솔로나 지금까지 몇 번인가 솔로 라이브를 했지만, 이렇게 객석과 가까운 공간에서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결과 평소와는 다르게 바로 피아노로 곡을 스케치하고 있는 느낌으로 즐거웠습니다. 죄송하지만 무슨 곡을 어느 순서대로 쳤는지 기억이 잘 안 나서 정확한 셋리스트는 올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별이 내리는 언덕, Souvenir 등을 연주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12월 18일 난바 해치에서의 오시오 코타로 크리스마스 라이브, 퍼커션의 Christopher Hardy 군과 게스트 참가. 12월 11일 센다이에서 돌아와, 그 길로 오시오 씨, 크리스 군과 도쿄에서 심야까지 리허설. 오시오 씨의 신곡이나 친숙한 곡 등 역시 신선. 난바 해치에서는 2019년의 12월 크리스마스 라이브 이래. 그때는 저랑 오시오 씨 둘만. 오시오 씨는 크리스마스 라이브에 갈 때마다 멋진 선물을 준비해 주었고, 이번에도 크리스 군과 나에게 아주 기능적이고 최고의 잠옷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정말 고마워! 

 




오시오씨와 크리스군의 조합은 지난 6월 5일 가루이자와 오가홀에서의 공동 출연 이후였지만, 오시오씨 곡과 나의 곡을 번갈아 연주, 역시 연주할 때마다 소리의 풍경은 전혀 다른 것이 되어, 평온한 곡은 더욱 깊고,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곡은 더욱 화려하고 격렬하게. 아주 신선하고 귀중한 순간이었어요.

오시오 님의 ‘저쪽으로’와 '나유타'는 특히 마음에 들었고, 그리고 저의 Steppin' Out도 3명만의 느낌으로 마무리되어 이쪽도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제 등장 때 피아노 솔로에서는 신곡 four-leaf Diary, 그리고 오시오 씨의 요청으로 가루이자와 오가 홀 때도 했던 비틀즈의 Lady Madonna를 연주했는데 이 곡 묘하게 흥이 나네요.

 

센다이~오사카 공연 사이에, 빈 시간을 내서 크리스 씨&레이코 씨와 12/23 시나가와 교회 공연 리허설, 그리고 그 시나가와 라이브와 오사카 공연의 프로모션 라디오 출연 등 어지럽게 돌아다니며, 피날레 시나가와 교회 「Holy Piano Night in Christmas Special 2022」에 돌입.

 

실은 11월 중순부터 나의 큰 은사이자 친척이기도 해, 정말 오래도록 가깝게 지내고 있는 피에로 후카와 이쿠지 회장이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해, 입원&수술 그 후 ICU에서의 투병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마냥 쾌유를 빌면서도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마음이 계속 초조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시오 씨의 크리스마스 라이브에서 여러 크리스마스 송 중 한 곡 '전장의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Mr. Laurence'를 들었을 때 후카와 씨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열심히 복사해서 쳤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 그리고 작곡자 사카모토 씨도 투병을 계속하면서 얼마 전 온라인 라이브를 하셨다고 듣고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그래, 시나가와 교회에서 이 곡을 치자, 마음과 기도를 담아서. 후카와 씨, 사카모토 씨, 그리고 전 세계의 투병하고 있는 사람들, 전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담아. 라이브 MC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의 라이브에서 다른 사람의 곡 커버를 별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오사카 라이브의 무대 위에서 그렇게 말했더니, 오시오 씨가 그것은 양방언 씨가 곡을 많이 만드는 작곡가이기 때문에, 직업상 그런 것이 아닐까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순간 떠오른 문구는 '그래, 나 작곡가? 그래서 그런가!” 뭐 농담은 제쳐두고요.

 

교회라는 장소상 12월 23일에 연주해야 할 & 연주하고 싶은 곡의 최우선 순위에 Merry Christmas Mr Lawrence가 들어갔습니다. 전혀 저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결정한 것은 전날. 친숙하고 따뜻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송을 연주한 후에. 교회의 울림은 훌륭했고(물론 음향팀의 일도 일품!) 전장의 크리스마스 인트로를 연주하자 소리가 교회 하늘로 빨려 들어가 올라가 이곳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송이 되었습니다.

 



 

셋리스트

1 Last Christmas

2 Way Home

3 Merry-Go-Round in White Night

4 바람의 약속

5 Mint Academy

6 AGAIN

7 Memory~Rondo~Silhouette of a Breeze

8 크리스마스 메들리 (Jingle Bell, The Christmas Song,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9 Merry Christmas Mr.Laurence (전장의 크리스마스)

10 Echoes For PyeongChang

11 야상월우~새벽의 연화

12 Four-leaf Diary

13 Steppin’ out

14 Meteor ~ Nora

15 Tears in Your Eyes (Pf Solo) ~ WHO I AM

16 십이환몽곡

Enc.1 내 마음 속의 마리아

Enc.2 Frontier

 

이번 EMMA 메들리는 거의 라이브로 해본 적 없는 Memory~Rondo of Lillybell도 더했습니다. EMMA는 후카와 씨가 계기가 되어 내가 참가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그에게 바친 것. 레이코 씨의 바이올린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Steppin' Out의 이 트리오 버전도 좋았습니다.

 

시나가와 교회는 나에게 있어서(몇번인가 와주신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장소. 평소 연주하는 음악과는 분명히 달라지고, 게다가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여러분과 함께 추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라이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NEO UTOPIA 공연부터, 일본에서는 오사카 12/18부터 LP BOX와 USB EP 'NEO UTOPIA' 및 25+1주년 기념 티셔츠를 판매 시작하여 여러분께 전달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자, 거센 나날이 지나고 공연 직후인 24일 다시 서울로. 12/3&4 나의 Neo Utopia 라이브에 게스트 참여해준 하현우 군의 밴드 국카스텐의 크리스마스 라이브를 보러. 일정적으로는 솔직히 힘들었지만 그 열광적인 라이브를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날아갔습니다.그의 가창력은 물론 라이브 구성력이나 프로듀싱 능력도 도드라져 이틀을 다 봐도 전혀 질리지 않고 오히려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고가...

25일 둘째 날 공연 막판 흥을 돋울 때 1층 스탠딩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장내 일순간 소란. 하현우 씨가 연주를 멈추고 그가 상황을 안내하는 순간 쓰러진 남성에게 쏜살같이 달려갔습니다. 그 남성은 원래 간질발작으로 투약을 받았고 당일 그 순간 발작이 일어난 것 같았습니다. 간질발작이 몇 분 뒤 진정됐고, 그의 의식 회복과 이후 병원 이송 등 안전을 주최 측과 현우씨가 확인한 뒤 콘서트가 재개됐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다시 시작되기 전 공백의 시간에 부고가. 후카와 씨가 타계하셨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그들의 더욱 열띤 연주와 함께 나의 의식도 하늘을 오르고 어딘가 멀리.

 

28일 가까운 사람들만의 장례식을 도쿄에서 치른다고 해서 그 이후 서울에서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28일 첫차를 타고 일본으로. 후카와 씨의 명복을 깊이 빕니다. 그동안 서울에서 팬미팅도 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지만 여러분께도 불편을 끼쳐드린 것 같습니다.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여러분 얼마 남지 않은 연말과 연초 건강하게 보내세요. 2023년이 여러분께 결실이 많고 건강하고 멋진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양방언

 

P.S 저도 또 한 살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