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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Light & Shadow'에 대해서

  •  WRITER : 관리자
    HIT : 657
    21-11-22 11:42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요즘 계속 제작에 몰두해 있다가 이제야 여러분들에게 새 앨범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됐어요. 이번 신작은 8집 솔로 'Light & Shadow'라는 2CD 앨범으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 첫 번째 Light 사이드는 최근 라이브를 모은 라이브 공연 음원 앨범입니다.

2017년 8월 제주에서 열린 Jeju Music Festival, 2018년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2020년 10월 도쿄 아스트로 스튜디오, 2019年12月品川教会、2021년 7월 도쿄 한국문화원에서의 온라인 라이브 음원을 모아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었습니다. 솔로 데뷔 25주년 지금까지 많은 라이브를 해왔지만 돌이켜보면 첫 라이브 앨범인 것 같아요. 선곡 레퍼토리, 그리고 대편성부터 밴드 소편성까지 다양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제스트 미리 듣기 Light 사이드 https://youtu.be/VO34HM49Q0o
 

라이브는 그 순간 무대와 객석과의 소통과 열기를 담고 있는 반면 온라인 라이브는 스튜디오 레코딩과 라이브의 중간으로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 또다른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원 중에는 YouTube에 올라와 있는 것도 몇 곡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 또한 처음부터 재검토해 전곡 새롭게 믹스하고 현격하게 다듬었습니다. 여기에 Jeju Music Festival 등은 야외 공연이라 녹음 상태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엔지니어의 쿠라이시 유지(Kuraishi)씨가 음질을 잘 살려주었습니다. 물론 참여해주신 뮤지션들의 멋진 퍼포먼스도 놓칠 수 없습니다.

 

뮤지션은 늘상 함께 해준 Tetsuo Sakurai(Bass),Senri Kawaguchi(Drs),Nozomi Furukawa(Gt),Hidetoshi Suzuki(Gt),Christopher Hardy(Perc), 박세라(Taepyongso) 등 많은 분들이 있었어요.

 

이 라이브 음원을 들을 때마다 그때 그 장소, 객석에서 따뜻한 박수를 보내준 여러분들과의 연결고리를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시 라이브로 여러분과 만날 날이 올 때까지 이 앨범을 들으며 기대해주세요. 빨리 다시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 2번째 Shadow 사이드에 대하여

신곡 Meteor를 시작으로 해서, 최근 관련된 많은 영상 작품으로부터 발췌해, 그것을 새롭게 구축한, 지금까지와는 분위기가 다른 앨범입니다. 보통 OST는 영상작품 안에서 역할을 합니다만, 자칫하면 독립된 음악작품으로서 세상에 나오지 않고 영상 속에서만 역할을 끝내는, 즉 그림자가 되어버리는 작품도 있습니다. 물론 OST 앨범이라는 것도 존재합니다만, 그 경우는 해당하는 영상 작품에 한정됩니다. 25주년이라 최근에 관련된 많은 OST 중 소중한 & 제 느낌에 맞는 곡들을 모아 Shadow라는 앨범을 생각해 냈습니다.

 

다이제스트 미리 듣기 Shadow 사이드 https://youtu.be/JULUILdRgQw

 

구체적으로는 2016년부터 관련되어 있는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WHO I AM'. 작년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에서 한 해 늦게 개최된, 신작 메인 테마곡 WHO I AM 2020+1, 역시 신작 BGM인 We'll Be Seeing You. 이곡은 프로그램에 납품할 때의 음원에 새롭게 Cello와 Piano를 더해 다듬어, 완전한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첼로는 홍진호 군이 참여해줬어요. 그 외 Reminiscence, Warmth Of Solitude도 WHO I AM OST에서 셀렉션. 그리고 최근 많이 참여하고 있는 RPG 게임음악 <명일방주>의 'Fortitude~불굴'(솔로 바이올린은 강이채씨 참여), <일곱개의 대죄 : Grand Cross>의 Arrows Of The Rainbow, 그리고 중국역사 RPG 게임 <산해이문록> 등 개성있는 게임 OST들입니다.

 

또한 2020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전시 중 하나인 경천사 탑 OST도 이 앨범에 추가하고 싶었던 곡 중 하나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우뚝 선 경천사 십층석탑 조형물에 비춰지는 전시; 영상과 음악은 파란과 유구한 역사를 담은 미디어 파사드 전시라 할 수 있습니다. intro 부분에 들리는 것은 제가 티베트에서 직접 수록한 승려들의 경전 독경 노래 소리, 현지에서 들었을 때 그 아름다움과 엄격함에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진 KBS 다큐멘터리 스페셜 <Arirang Road>. 방송 음악 감독을 맡았고, 실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중앙아시아 수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 강제 송환자들이 잠든 묘지로 가서 그 자리에서 연주한 피아노 주제곡인데, 이것도 이번에 새로 녹음했습니다.

 

이상의 작품에 대해서는 단순한 기존 작품 릴리즈가 아니라 처음부터 재검토해, 연주나 트랙을 가세해 필요시에는 구성도 바꾸고, 믹스까지 포함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노력과 시간이 엄청나게 들었어요. 어쩌면 통상의 솔로 앨범보다 더 걸려버렸을지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앨범 첫 곡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오리지널 악곡 'Meteor'.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잠시 자신 속에서 간직하고 있던 곡, 라이브에서도 솔로로 연주하기도 했지요.

Meteor는 별똥별이란 뜻이고 소원을 빌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작이 멈춰버려서 좀처럼 전진할 수 없던 때 만났던 Nora라는 인물이 나에게 빛을 준 내용이에요.

오늘은 앨범 릴리즈를 알리는 글이므로, 이 곡에 관해서는 또 나중에 자세하게 쓰겠습니다^^

 

이렇게 2021년 여름 끝에서 가을까지 만든 8집 'Light & Shadow',

빨리 여러분의 수중에 도착해서, 마음에 들어해주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1.11.15 양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