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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철도를 거쳐서 바이칼 호수, 그리고 중앙 아시아 카자흐스탄까지. [1]

  •  WRITER : 양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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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0-08 19:46  

한국 공영 방송 KBS스페셜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위의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공지 할 수 없지만 매우 의미 있고 본인에게 있어 귀중한 체험이 된 취재 그리고 촬영이었습니다.

 

9월 중순은 오로지 매일 제작의 연속으로 스튜디오에 틀어박혀지내는 날이 이어졌는데, 그 도중에는 스튜디오의 증축이나 개축 공사가 시작되어 스튜디오 한 가운데에 간이 칸막이를 만들어 한쪽은 공사, 다른 한쪽은 헤드폰을 쓰고 작업을 하게 되는 전례없는(터무니없는) 상태였습니다. 머리가 폭발할 것같은 상태!! 그리하여 그곳에서 도망치기위해 9월20일 나리타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인천에서 6시간의 대기 시간을 거쳐 갈아타고 극동 러시아 입구에 있는 우라지오에 도착한 것이 새벽 5시, 시내 호텔에 도착하였을 때는 매우 아름다운 아침해였지만 심야 이동은 굉장히 피곤하여 몇시간 호텔의 침대에서 휴식을 취한 후 낮부터 역 앞 광장에서 촬영 개시.

왕년의 명배우 율브리너가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인줄은 몰랐습니다. 그의 생가가 언덕 위에 있거나 항구와 그 너머의 바다가 극동다운 조금 슬프고 구슬픈 듯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그 후 블라디보스토크 철도 역에서 오후 5시반에 출발하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하바로프스크
가지 13시간 이동 >> 도착은 아침 6시 반. 게다가 현대에 만들어진 열차가 아닌 구식 침대 열차라 매우 흔들림이 심했습니다. 그렇지만 출발 후 잠시 후 날이 지는 바닷가의 차창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으며 그런 차창을 바라보며 기차 내에서도 9시간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차 내의 방은 구식 침대의 4인 룸.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타는 내내 함께 침대 방에서 지내게되는데, 남녀 별로 방이 나누어진 것도 아니라 조금 갸우뚱했습니다. 우리들은 물론 촬영팀이 방을 잡아놓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지만 말이죠. 그 후 식당칸에서 잠깐의 휴식. 내공이 대단한 구식 열차라 식당 칸은 복고 그 자체. 어릴 때 본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인상이었지만(마침 율브리너의 등장!) 평소 경험 할 수 없는 매력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러시아의 식사는 음~ 연어는 맛있었습니다. ^^;

 

사실 이 횡단 철도 승차시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 5월 여권을 갱신하였지만 여행사에 등록되어 있는 여권 번호가 갱신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승차 5분 전 '당신의 승차권은 여권 번호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 탑승할 수 없어요!'라며 무서운 직원 아주머니에게 단호하게 거절당하고 촬영진, 현지 코디네이터 등 모두 당황하였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경우 매우 단호한 것이 당연합니다. 촬영 기자재의 무거운 큰 짐은 이미 쌓여있고 저만 이곳에 남겨진 경우 어떻게 될런지 매우 진땀이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현지 코디네이터 분이 열심히 해결을 시도해주셔서 사무국에서 처리한 후 여권 번호를 변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승차한 것은 발차하기 2분 전. 매우 아슬아슬한 탑승이었습니다.
바로 이 열차입니다.

 

 

아침 7시 반, 하바로프스크 도착. 불타는 아침해 진홍색 태양이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국경이 가까운 점도 있어 중국인이 많아 호텔도 약간 중국풍.

 



낮엔 휴식을 취하고 잠시 촬영한 뒤 이번에는 저녁 항공 편으로 이르쿠츠크에. 비행기로 3시간 4,000킬로의 이동, 정말 러시아는 매우 넓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와 서쪽으로 나아갈 때마다 공항도 점점 밝은 활기를 띠며 마음도 조금씩 밝아졌습니다. 이르쿠츠크 도착은 이미 한밤 중을 지나 기온은 0도에 가까운 추위로 얼어붙으면서 호텔에 도착하였을 때는 솔직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이곳에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세계 최대의 호수. 바이칼 호에. 도착한 직후 솔직히 그 크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고작 이런 정도?! 하고 생각했지만, 가면 갈수록 달라지는 멋진 풍경과 그 크기를 알게될수록 체감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한숨이 나올 정도의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보고말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코디언 연주를 촬영. 이러한 신성하고 훌륭한 장소에서 연주 할 수 있는 것이 감격스러웠습니다. 촬영이 끝난 것은 저녁 해가 진 무렵으로, 그 낙조 또한 자연에 대한 공포와 함께 경이로움을 느끼게 했으며 떨어지는 석양에 합장하며 자연히 머리를 숙이고 있게 되었습니다. 일이 끝났을 때는 이미 해가 졌기 때문에 호숫가 근처의 시장에서 가벼운 식사. 시장에서 파는 물건을 사고, 식당 가튼 곳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그곳의 전등이 나가서 스마트 폰의 전등으로 그럭저럭 견디며 식사를 했습니다만, 매우 수상쩍은 일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으므로 좀 즐거웠습니다. 이런 체험도 좀처럼 하기 힘들겠지요.

촬영은 여러곳으로 갔었는데 날씨는 좋지만 역시 추웠으며, 저녁이 될수록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호숫가에 바람이 불면 더더욱 추웠습니다.
호반에서 보이는 대안은 아득히 먼, 끝없이 이어지는 설산의 연봉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을 뿐, 공기는 깨끗하고 호숫가 근처의 산림은 자작 나무가 매우 아름다웠으며, 늦가을의 경치가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에 비추고 있어, 이런 아주 황홀한 날씨 속에서 이루어진 촬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중앙 아시아; 카자흐스탄 여행. 그쪽은 다음 순서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