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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7&8일 '사유하는 극장 : 초월(transcendence)'

  •  WRITER : 관리자
    HIT : 192
    24-09-12 15:55  

 

 작년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메인 상설 전시; 반가사유상 '사유의 방'과 연계한 <사유하는 극장> 공연, 올해 공연 타이틀은 '초월'

 

 올해에는 새로운 연출가 민새롬 씨에게 바톤 터치, 4월부터 브레인스토밍을 여러 번 개최. 많은 이미지가 오가는 가운데 나온 '초월'이라는 키워드가 한순간에 느낌이 왔다. 그래서 이번 공연 타이틀을 초월이라고 하면 어떨까, 초월이라고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초월이라는 이미지, 그것은 내 안에서, 아니 많은 사람들 안에서 모든 사건을 뛰어넘는다. 사상이거나, 시공간이거나, 개념이거나, 추억에서 미래로의 초월이거나, 그 한마디가 포함된 의미와 가능성&공간은 헤아릴 수 없다고 매력적으로 느낀 '사유함을 통한 초월'이라는 컨셉.

 

 그리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 공연에 맞춰 제작된 신곡 3곡의 EP 앨범 타이틀도 ‘초월’로 정했습니다.

 (그 3곡에 관해서는 이전 블로그에서 자세하게 설명했으니, 꼭 그 쪽을 봐 주세요)

 


 

 

이번 신곡과 작년에 작곡한 3곡으로 새롭게 임한 공연 '초월'

아래 셋리스트.

 

Prologue : 경천사탑

Change1  : Sayu ~ Main Theme (2023)

 

Part1. sense of  nature

차마고도

야상월우

Circle Limits

Seirei-Kohaku

Rainbow Reunion

Change2 : Inner Space (variation)

 

Part2. sense of connect

Sayu ~ Main Theme

정선아리랑 

마천타향

A Man of Glory

Inner Space

Change3 : Invisible Light (variation)

 

Part3. sense of transcendency

Lotus Flower

저승여행 

내습 襲来

The Hidden Gate

Invisible Light

 

 ★Prologue    경천사탑 

 현재까지도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로비에서 전시 공개되고 있는 경천사 탑. 미디어 파사드 전시를 위해 작곡한 음악으로 시작해, 라이브로 연주해서 의미가 깊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 

 ★Chapter 1   sense of nature 

 주제가 대자연이기에 다큐멘터리 스페셜 '차마고도'로 시작해서 야상월우, Circle Limits, 정령호박, Rainbow Reunion이라는 구성. 이번에 야상월우에서의 현악기, 첼로와 바이올린, 피아노와의 인터플레이는 이번에 특히 인상 깊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통 때의 연주보다 더 많은 각도에서 빛이 비치고 곧 사라지고, 어떤 때는 달이 보이고, 어떤 때는 밤하늘 멀리 흐르는 구름이 보이고…

 Circle Limits. 이 곡을 만들 당시의 나로 돌아가 초월한 감각을 느끼며 훌륭한 멤버들과 함께 오랜만에 연주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Circle Limits이라는 곡은 초월이라는 주제에 딱 맞는 곡이고, 서클로부터 서클의 한계를 넘어, 거기로부터 바깥 외주로, 그리고 내주에도 한없이 퍼져 나간다고 하는 컨셉으로 만든 악곡. 또 다시 라이브로 연주하고 싶습니다.

 


 

 ★Chapter 2  sense of connect 

 작년에 제작한 SAYU 메인 테마에서 시작해, JeongSeon Arirang Strings.ver으로 이어진다. SAYU 메인 테마는 작년 발매부터 연주할 때마다 진화를 피부로 느끼는 곡. 이 곡을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빌드업하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공연과 함께 이 곡은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애니메이션 십이국기에서의 음악, 마천타향. 타악기 메인으로 하는 이 곡은 크리스토퍼 하디가 맹활약, 거기에 박세라의 꽹과리와 마지막에는 파워풀한 태평소가 겹쳐 우리 고유의 톤을 연출할 수 있었던 편곡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톤으로 연주를 소화할 수 있는 우리 뮤지션들은 정말 대단하고 든든합니다. 이번 라이브에서 꼭 하고 싶었던 곡은 A Man of Glory. 저의 키보드&피아노와 기타가 얽히면서 급전개, 마지막에는 안녕의 장소에 도달하는 원곡 스토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다시 구축해 보았습니다.

 

 이 챕터 마지막 곡은 Inner Space. Chapter 2 시작 전 브릿지로서 짧게 Inner Space 연주(시사), 그리고 챕터의 마지막으로 풀 사이즈(전곡) 연주. 이 곡은 제게는 신기한 곡이에요. 음악은 내성적, 정적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중심핵으로 향하는 내향의 강한 원심력을 느끼는 곡입니다.

 







 

 ★Chapter 3 sense of transcendency 

 

 이 챕터에서도 도입 브리지로서 Invisible Light 인트로 부분을 도입하여 짧게 연주. 그리고 이번 메인 악곡이라고 할 수 있는 평온한 Lotus Flower에 이어 저승여행과 내습. 저승여행이라는 곡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현재도 전시되고 있는 디지털 실감(총 8분)의 인트로 부분이기도 합니다. 내용은 종교적이고, 저승; 황천의 나라로 이끌려 정토와 지옥으로 가는 이별길, 심판을 우러러본다는 이야기의 인트로 부분. 그리고 내습은 이 또한 십이국기 BGM으로 제작한 꽤 하드 엣지적인 스타일입니다. 두 곡 모두 보통 공연에서는 거의 연주하지 않지만 이번 공연이기 때문에 연주할 수 있었던 곡. 마지막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작년에 발매한 Hidden Gate와 Invisible Light. Hidden Gate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숨겨진 운명의 문. 겨우 찾아내어, 큰 힘에 맞서 열심히 열려고 하는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이에요.

 

 Invisible Light는 Lotus Flower와 또 다른 의미로 이번에 초월의 다른 주제곡.

 저번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미지에의 초월, 혹은 미래에의 초월. 즉 외계에의 초월.

 벡터가 외계를 향하고 있어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 빛나고 있는 빛을 쫓고 있다. 그 빛은 희망인가 허상인가.

 빛을 쫓는 과정에서 많은 사유를 반복하며 많은 생각을 축적하고 성장해 나간다. 자애, 간청, 희망, 절망, 비애, 평온,,,

 인간의 '외계를 향하는' 의식의 빛과 그림자. Invisible Light로 막을 내렸습니다.

 

 

 자, 이번 악기 편성.

 작년부터 마이너 체인지 해서 임한 이번 공연. 뮤지션 모두의 퍼포먼스도 훌륭했습니다.

 참가해줘서 고마워요!

 

 양방언 (피아노&키보드), 박상현 (기타), 조후찬 (베이스), 오오츠키 모모토 (바이올린), 나인국 (첼로), 박세라 (태평소,피리)

 

 이번 라이브의 새로운 시도로서는, 나레이션을 들 수 있습니다. (음악 전문적, 기술적으로는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만)

 제 나레이션에 의한 목소리가 공연 중 진행을 맡는다는 것에 기획 단계에서 찬성했지만,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평소와는 다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공연 중의 유도라기보다는 여러분과 함께 여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반성점도 물론 있어 연출과 단어 키워드에 묶인 부분이 컸습니다.

 무대 영상이나 키워드에 의한 연출 등 시각적으로도 평소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콘서트는 되었지만, 음악가로서는 다소 답답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다음 번으로 가는 큰 개량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러분께 새로운 형태로 SAYU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매우 기쁘게 생각함과 동시에 다음 진화로 연결시키고 싶습니다.

 




 

 뮤지션&스탭 여러분도 수고하셨습니다.

 와주신 여러분, 응원해주신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양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