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usic & Moment


2024.06.08 Piano Sketch Solo in Obihiro

  •  WRITER : 관리자
    HIT : 246
    24-06-13 17:33  

 

중요문화재 옛 후타바유치원 구내,

팔각형 천장 돔에서 쏟아지는 빛과 피아노 소리에 휩싸여,

그리고 100년 전의 오르간이 양방언 씨의 손에 의해 되살아난 순간,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노는 소리가 들려온 것 같았어요.

                                                        후쿠시마 아케미

 

 

3년째 홋카이도 공연, 2번째 오비히로 공연-Piano Sketch Solo in Obihiro

이번에는 아주 스페셜했어요.

오오모리 스미오 감독이 각본한 대히트 NHK 아침드라마 '나츠조라(여름하늘)’의 테마송을 부른 스피츠가 최근 여기서 촬영함으로써 단번에 각광을 받게 된 후타바 유치원.

 

100년이 넘는 그 원사에는 많은 것들이 가득 차 있었어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때는 솔직히 잘 몰라서 감이 잘 오지 않았지만

들어가는 순간 아니 그 외관에서 바로 많은 아우라를 느꼈어요.

 

건물이 서 있는 모습은 물론 팔각형 천장 돔에서 쏟아지는 빛, 원아용 작은 나무 의자가 즐비하고, 세월에 따른 곡선과 약간 흐린 유리창, 그리고 음악 수업에서 사용된 듯한 오르간들. 그 중 쇼와 2년의 사진에 담긴 2옥타브의 작은 오르간은 유유히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이번에는 그런 환경에서의 라이브가 되었습니다.

 



 

 

우선 이번에는 솔로 피아노였기에, 솔로 피아노만의 접근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셋리스트를 대략 정해두고, 그 순간에 느낀 분위기나 이미지로, 어느 정도 곡을 이어 간다는 흐름. 특히 중간부는 그 형태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The Gate of Dreams

'Merry-Go-Round' In White Nights (白夜)

Jasmine Breeze

영원의 여름

Four-leaf Diary

Everlasting Truth

 

아래는 자유롭게 순서 상관없이 (아래 곡 중 일부)

Rainbow Leaves

Poetic Dance

Again

별이 내리는 언덕

Souvenir

아마 마지막은 Steppin'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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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Mr. Lawrence (Ryuichi Sakamoto)

Memphis Stomp (Dave Grui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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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시간 (Shogo Hamada, 큰 쪽의 오르간을 연주)

사이드 시트의 그림자 (Shogo Hamada)

------- DREAM Railroad

Flowers of K

------- ECHOES

 

예정 Enc. (이하 중 2곡)

내 마음의 마리아

wish to fly

pieces of dreams

yesterday

 

--->>> 공연날 현장 Enc. 

Treasures (100여 년의 작은 오르간)

wish to fly

yesterday

 

중간부에서 Poetic Dance, Souvenir는 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요.. 다른 곡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런 식으로 자유롭게 그 자리의 흐름을 바꾸어 갈 수 있는 것은, 매우 즐겁고, 저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솔로 피아노=신난다.

당일 오신 관객 중에 80대이고 당시 유치원을 다녔다는 분, 그리고 그 외에도 이 유치원 출신 분들이 계셔서, 당시 앨범을 가져다 주시거나.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정말 스페셜한, 그리고 훈훈한 장소에서의 콘서트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햇빛을 봤다는 작은 오르간을 연주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결코 상태가 최고는 아닐지라도, 그 소리를 여러분이 들어주신 것은 저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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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이브 다음 날은 점심 미팅.
이번에는 홋카이도의 날이 아닌, 일본 전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도 와주셔서, 여러분들과 함께 즐겁고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하고, 많은 이벤트도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쨌든 무엇보다 분위기가 고조된 것이, 80년대 90년대에 걸쳐 내가 참여하고 있었던, 하마다씨의 투어 팜플렛과 팬클럽 회보가 그 곳에 게재되어 있던 일이에요. 당시의 사진이나 소재 등 지금 스스로 보면 젊은 에너지가 넘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정말 귀중한 자료를 다 같이 열람. 특히 한국 팬들은 본 적이 없을 거에요. 저의 당시 모습에 사진을 잔뜩 찍어서 열기가^^;  그리고 뒷풀이 모임 사진도 같이.

 



 

 

게다가 이번 라이브 전후로 아주 스페셜한 체험도 하고 왔습니다.
도착한 공연 전날에는 지난 번에도 방문했던 행복역 그리고  롯카테이(육화정) 아트빌리지를 방문하여 이런 곳에서 피아노를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런치미팅 후에는 롯카노 모리 (육화정의 숲)

이 숲도 예술과 자연이 공생.여기서 본 롯카테이의 패키지로도 되어 있는 사카모토 나오유키씨의 그림과 그 삶의 모습이 훌륭하고 롯카테이의 패키지에는 깊은 홋카이도 사랑이 담겨 있었구나 하고 공감&감동.

 



 

 

그리고 다음 날에는 오랜만의 후라노에.

후라노로 가는 길, 아사다 지로 원작의 영화「철도원」의 무대 촬영지 호로마이역에.

당시의 역이나 선로가 좋은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 다루마 식당 샷에서는 절묘한 구름과 빨강의 열차와 함께.

역사내에서는 철도모자를 쓰고, 철도원이 아니라 일단 '식당원'으로^^

그 후, 후라노에서는 충격적인 서프라이즈도 있고, 쓰기 시작하면 길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은 따로 또 블로그 SNS 게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출발일은 철판 돼지고기 덮밥을 먹고, 맛있다!라고 외치며 공항으로. 아쉬워하며 돌아왔어요. 역시 홋카이도 도카치지방의 음식은 그 소재부터가 완벽해요.

풍부한 토양의 혜택은 물론 해산물에 이르기까지(조금 다른 스타일이긴 하지만 괜찮았어요!) 콘서트가 끝나고 바로 그 곳을 떠나는 것과, 이렇게 자연에 머무는 것과는 크게 다른 것 같아요. 몇 번 와보긴 했지만 이번에는 도카치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몇가지 인상적인 사진도 올려두겠습니다.

한국 팬분이 그려서 가져다주신 부채.

후타바 유치원과 피아노, 그리고 홋카이도의 라벤더 이미지가 겹쳐서 정말 멋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이번 특별한 라이브 많은 분들이 협조해주셨어요. 실행위원회 분들, 후타바 유치원 여러분, 그리고 물론 라이브에 와주신 분들, 마지막으로 후쿠시마 씨, 정말 감사합니다. 또 여기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하고 싶은 장소,여기외에도 많이 나와 버렸습니다 ^^; 좋아하는 홋카이도에서 또 여러분과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P.S 이야기가 돌아가서, 카와구치 센리와 함께 했던 5월 25일 서울 드럼 페스티벌, 그리고 28일 라이브 Groovin' Night도 조만간 올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후타바 유치원&스피츠 정보

https://x.com/spitz30th_um/status/1800815962079511031?s=49&t=sJn2jH23CDpq5nE9svQxfw


양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