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usic & Moment

부제: 솔로 앨범 제작기 제 3탄 9월 중순 ~ 10월 중순

9월 중순부터 말에 걸쳐서 곡을 생각나는 대로 스케치했다. 

특정 테마, 이미지에 음악을 OST(영상음악)와는 전혀 별개의 접근으로, 

논장르로,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 갔다.

생각나는 선율과 리듬부터 어떤 정경을 떠올리거나 

기분이 끌리는 것들을 끌어내거나 손이 가는대로 스케치 해나갔다. 

그 결과 상당수의 단편이 캠퍼스 위에 공중에 떠있는 형태로 흩어졌다.

그것은 그것대로 지금 내 안에 있는 음악의 원형 같은 것을 보는 느낌이 들어 

재밌는 광경이었지만 거기서부터 그것을 형태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작업이 9월 중순부터 계속되어, 

그 사이에 사랑하는 러브(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마지막을 내 손에서 떠나보내며, 

슬픔과 새로운 작품으로의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 상태로 가능한 숙연히 작업을 진행했다.

9월 말에는 핵심이 되는 작곡을 몇 개나 만들 수 있게 되어 

그 곡의 마스터 리듬을 10월 8일과 9일에 레코딩했다. 

멤버는 기타: 후루카와 노조미, 베이스: 사쿠라이 테츠오, 와타나베 히토시, 드럼: 카와구치 센리이다.

특히 카와구치 센리 씨는 18세 여성 드러머로 사쿠라이 테츠오 씨의 추천으로 이번 레코딩과 한국 투어 후반전에 전면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정말 기대가 크다!

다른 멤버와 마찬가지로 그녀도 멋진 뮤지션이다.

그리고 지방공연에서 돌아온 19일과20일에는 

현악기 15명(요시다 쇼헤이 팀), 브라스 3명(투어에 참여해주고 있는 마루키 히데하루, 카와시마 타카후미, 스즈키 켄이치)와 플루트: 타카쿠와 히데요, 퍼커션은 투어도 함께하는 크리스토퍼 하디와 녹음했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눈사태와 같은 녹음만 잔뜩 하다 보니 큰 성과를 얻었던 밀도 짙은 레코딩이었다.

참여해 준 뮤지션, 스탭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한다.

그건 그렇고 10월 1일 한국 전주KBS 방송으로 초연한 'No Boundary'도 이 때 녹음한 곡 중의 하나다.

'No Boundary'는 단어 그대로 경계선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자신의 음악에 경계선이 없다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성개념’이 아닌 

자신의 감정 안에서 

"경계의 선을 긋지 않고 자유롭게 바깥에 나가면 새로운 만남과 발견이 있지, 함께 가보지 않을래?!" 

라는 가벼운 ‘권유, 제안’의 메시지다.

이미 14일부터 시작한 라이브 투어에서도 매회 연주하고 있어 

이번 투어 서브 타이틀로서도 좋지 않나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Evolution 2015 ~ No Boundary Tour ~]라는 명은 어떤가요?

이미 투어는 진행 중이지만요 ^^;

그리고 이번 앨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씨가 참여해 준 곡이 있다.

정식 타이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지로서는 

초등학교 시절 석양을 등에 지고 친구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투닥거리는 대화, 종종걸음, 첫사랑의 고백 등, 새콤달콤한 옛 기억.

그리고 그런 친구와 지금도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노스텔지어.

하모니카는 10월 중순 지방공연에서 돌아온 17일에 서울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애수와 그리움이 떠도는 멋진 하모니카를 연주해 준 전제덕 씨에게 감사한다.

이런 느낌으로 전체적인 이미지도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 이번 솔로앨범, 

현재는 태아가 점점 성장하면서 태어나는 날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상태이다.

탄생까지의 고통은 당연하겠지만 그것을 견디고 태어나는 아이의 얼굴을 빨리 보고싶은 그런 심정입니다.

여러분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2015년 10월 21일

양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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