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UTOPIA'N COLORS>
이번 도쿄 에비스 가든 룸에서 차세대 팝 기타 듀오 DEPAPEPE와 콜라보 라이브를 했다.
이번 공연의 계기는 내가 JMF(Jeju Music Festival)에서 인스트루멘탈 음악을 하는 일본 아티스트를
모색하던 중에 '피아'의 아사노 씨가 '양방언 씨, DEPAPEPE가 좋죠!' 라며 추천해 준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DEPAPEPE의 관동지역 프로모터가 나의 공연도 맡고 있는 디스크 개러지라서 그렇다면 도쿄에서
한 번 콜라보 공연을 하고 제주도에서도 하면 좋지 않겠나!라는 분위기로 척척 진행되었다.
그렇다해도 원래 주변에서 알고 지낸 뮤지션 동기도 아니었고 처음 만난 것은 디스크 개러지 본사에서
공연 홍보용 인터뷰 때였다.
음악도 연주하지 않은 상태의 첫 대면부터 콜라보 공연 인터뷰라는 것도 사전 정보 없이 갑자기라면 갑자기였다.
게다가 난 인터뷰 도중에 DEPAPEPE 미우라 군의 아버님 연세가? 라고 물었던 것이 좋지 않았다.
아버님은 나보다 나이가 적었다. ^^;
처음에는 그런 느낌으로 다소 어색함도 있었지만, 이야기하다가 마음이 트이게 되어 공연 타이틀도 내 공연 타이틀과
그들의 새 앨범을 엮어 'UTOPIA'N COLORS'라고 정하고 그 뒤 문화방송 라디오에 함께 출연했다.
그러나 이 때도 아직 연주하기 전 상태였는데 DJ 오타 히데아키 씨의 노련한 MC에 그 둘의 MC가 잘
어우러져 프로그램 하는 동안 즐겁고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 후 6월 말과 7월 중순에 리허설을 하면서 처음 연주했다.
실제 그 장소에서 들렸던 그들의 음악은 CD음원 그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상쾌하며 기분 좋아서
함께하는 우리(서포트 해 준 퍼커션 크리스토퍼 하디 군)는 즉각 반응했다.
'아, 이런 거지' 처럼. 뮤지션의 묘미는 여기에 있지 않나.
음을 내기 전 몇 번이고 대화를 나누었지만 드디어 이 순간 '연결된 느낌'을 공유했다고 생각한다.
내 곡도 통상 라이브에서 해 왔던 큰 편성 과는 전혀 다른 표정이 되어, 서로 신선한 감촉을 피부로 느끼고
그 감촉을 소중하게 가지고 공연에 임한다.
상상대로 그들의 음악은 이 계절, 공연장에 상쾌하고 기분 좋은 바람을 불어 넣어 주어 그것을 들은 나도
자연체로 부드럽게 연주할 수 있었고 보통과는 또 다른 공연이 되어 기뻤다.
이번 라이브는 콜라보 기획이었지만, 커버 곡을 해보자고 해서 각각 한 곡 씩 가져 왔다.
그들이 가져온 것은 카펜터스의 「I need to be in love : 부제는 청춘의 반짝임」 명곡 중의 명곡이다.
그리고 나는 댄서블한 쇼와가요를 하고 싶어서 몇 개를 제안하다 피넛츠의 「사랑의 바캉스」를 하게 되었다.
실은 이 커버 곡 선정에 개인적으로 크게 고민했다.
처음에는 오쿠무라 치요의 「사랑의 노예」라던지..
그래도 청춘의 반짝임에 걸맞는 타이틀로서 부적절? 한가 라며.
더욱 상쾌하게 가려면 히라야마 미키의 「여름에 생긴 일」이 좋은가? 등등.
그들과 만든 라인 그룹채팅으로 내가 이런 쇼와가요를 「이거 어때? 역시 이거는?」라고 꽤 시끄럽게 한 건
사실, 미안했어요. ^^;
크리스 군도 정말 멋지게 서포트를 해주었고 최고로 즐거운 공연이 되었습니다.
크리스 고마워! 이번에 이런 스타일의 소편성 콜라보 공연에 맛을 들였기 때문에 또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 25일 JMF의 제주도 자연 하늘 아래에서 그들과 다시 한 번 콜라보를 합니다.
(공연의 메인은 DEPAPEPE)
야외는 실내와는 또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공연 모드가 일단락되고, 지금은 다시 과밀한 각종 음악 제작모드 & JMF 준비 모드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해도 지금 제작하는 곡을 가을 이후 공연장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마음 먹고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올해 12월 24일에 작년과 같은 공연장 글로브좌에서 「UTOPIA 2017 - 크리스마스 스페셜 라이브」가
결정되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도 하고 내용적으로도 더욱 파워 업해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할게요.
자세한 것은 곧 공지할테니 기대해 주세요!
그럼 여러분, 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만 건강하게 여름을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2017년 7월 27일
양방언
P.S DEPAPEPE가 9월 2일 우에노 수상 음악당에서 원맨라이브를 하니 꼭 들러주세요. 틀림없이 시원하고 재밌는 공연이 될 거에요.
http://rainbow-e.co.jp/depapepe/
♪ <UTOPIA'N COLORS> 포토갤러리
http://www.yangbangean.com/bbs/board.php?bo_table=gallery1&wr_id=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