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브릿지 사진전 <희망을 잇다>의 오프닝 행사로
강연회를 해달라는 요청이 2월 말 경이었을까.
그 당시엔 아직 5월 서울 일정도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서 해야 할지 사실 미묘한 상태였지만
「세계의 많은 어린이에게 교육을」 이라는 유네스코 기본이념이 내 귓가에 몇 번이고 「하자!」라고
속삭여서 역시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실천에 옮겼다.
유네스코에서 의뢰했던 타이틀은 「양방언의 희망이야기」
그래, 희망이라. 유네스코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이라는 대단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브릿지 사진전에서 전시되고 있는 사진을 꼭 한 번 보시면 좋겠다.
아프리카 각국과 아시아 현지에서의 사진 하나하나가 보는 이들에게 커다란 설득력으로 이야기를 걸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성경시가 문제 되고 있는 파키스탄의 '여성청공학교'
끝없이 맑고 푸른 하늘 밑, 부서진 담장 일부를 활용하여 공부하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이
실제로는 힘들더라도 웃고 있는 얼굴은 감동적일 정도였다.
스스로 원해서 지식을 얻고 있는 열정과 기쁨이 그 미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밤에 전등도 없는 방에 밀랍 초를 전등 삼아 공부에 힘쓰는 누런 얼굴이 찍힌 모습은
사진만으로서도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사진전은 6월 30일까지 개최하고 있으니 꼭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희망이야기.
희망(이상하는 목표)으로 향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호기심으로 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로 시작, 이건 제 이야기죠.
호기심은 흥미있는 새로운 일의 문을 여는 용기와 계기를 준다.
그것을 하나씩 열어본다면 좋지 않을까.
열어보았는데 그게 본인이 생각한 것과 다른 경우 그 문은 닫으면 그만이고, 평소와 다른 자극과
매력을 찾아가는 구심력을 유지하며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등등 말했다.
조금 진지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도중에 무너지기 시작하여 질문 코너에서는 큰 웃음이 넘치는 부분도
잠깐 있었다.
예를 들면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이기도 해서 '가장 인상에 남는 선생님은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선생님이었습니까?'라는 질문이 있었다.
저의 경우는 그 선생님은 상당히 난처한 분으로 성인이 되어서 되돌아보니 '이런 선생님도 있었구나' 라고
쓴 웃음을 짓게 되는 인상에 남는 분이 계셨는데, 그 역시 즐겁네요! 입니다.
이번 오프닝 행사에는 유네스코 측의 배려로 즐거운 이벤트가 있었다.
강연회 시작 전, 유네스코 안의 카페에서 내가 검정 앞치마를 하고 바리스타로서 내방해 주신 분들께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티를 무료로 대접하는 이벤트이다.
내가 직접 만든 음료는 아니었지만 마음을 담아 대접해드렸다.
기뻐하는 분들을 보니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다.
와주신 분들, 스탭 분들, 고마워요.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유네스코의 교육지원 사업에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 날 13일에는 전라남도 나주에서 야외공연에 게스트로 참가하여 3곡을 연주하고 돌아와서,
14일에는 서울 청계천에서 팬분들(20명)과 매년 해왔던 산책 이벤트를 하였다.
이것도 대단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것은 다시 추후에 사진이라도 올리도록 할테니 기대해 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많은 음악제작 및 행사와 공연 준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열심히 잘 준비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쾌적한 날씨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시기 바래요.
그럼 또 봬요.
양방언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 사진전 <희망을 잇다> 포토갤러리
http://www.yangbangean.com/bbs/board.php?bo_table=gallery2&wr_id=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