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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 라이브 파티와 솔로 데뷔

  •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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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6-17 13:33  

한 달이 지났지만, 지난 5월 13일 도쿄 Jz Brat이라는 곳에서

솔로데뷔 20주년 기념 라이브 파티를 열었다.
1996년 11월 4일에 솔로데뷔 앨범 「The Gate of Dreams」가 발매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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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 그렇게 됐구나' 와 '아직 그것밖에 안됐나?' 라는 왔다 갔다하는 기분이지만,

어찌됐건 20년 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그렇다면...'이라고 생각하던 참에 기타 후루카와 노조미 군이

5월 13일에 Jz Brat에서 본인들이 연주할 예정이었던 스케줄이 없어지게 되었으니

일본에서도 료 군(나)의 라이브를 하자며 고마운 제안을 해주었다.
'13일 금요일이긴 한데' 라는 핵심 포인트까지 얹으며,

이건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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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학생 시절부터 뮤지션으로 일을 하기 시작해, 25세에 집을 뛰쳐나와 본업 뮤지션으로,

그리고나서 다양한 음악, 아티스트 및 뮤지션 분들과 만나며,

하마다 쇼고 씨를 시작으로 멋진 아티스트 뒷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여러 경험을 하던 중에

그렇다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 30대였다. 

 

아티스트 분들의 표현을 도와주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혹시 가령 내 음악(언어)을 무대의 중앙에서 내가 연주할 때의 모습이란 어떨까

처음에는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아 서포트하는 시간 틈틈이 활용하여 내 음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것(장르)이 많고, 하고 싶어하는 것도 많은 잡식적 성격도 어우러져

포커스를 정하는 것이 어려워 몇 번이고 좌절할 뻔 했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그것이 힘이 되어, 계속하는 동안 조각들이 조금씩

그리고 어렴풋이 전체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이것은 해야한다' 라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이 때가 34세 였던가.

 

물론 그 때는 편집, 프로듀스 등 병행하고 있었고,

홍콩 록 밴드 「BEYOND」의 프로듀스와 재키 챈(성룡) 영화 OST 참가도 같이하며

아시아에 관심이 향해 있던 시기였다. 

 

아무튼 잡식&의욕이 충만한 기질이어서 밖으로 밖으로 관심이 향해 있었다.

그 시기, 월드 뮤직에도 눈을 뜨기 시작하여 아이리쉬 댄스 뮤지컬 「River Dance」부터

켈트 뮤직에 흠뻑 빠져있다고 생각하다 뜻밖에도 어렸을 때 부터 친했던 클래식 뮤직과

영화음악과의 접점을 찾아내기도 하며 막 어지러진 상태로 열심히 모색하기를 계속했다.  

 

그러고 보니 여담이지만 돌아가신 이사오 토미타 씨는 정말 롤 모델이었구나.
테즈카 오사무 작품과 NHK 신일본기행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모노포닉 신시사이저를 다중녹음하여 만들어 낸 드뷔시의 「월광」 을 들었을 때는,

이런 것을 시작한 사람이 있구나! 라는 충격을 받았다.
위대한 음악가의 명복을 빕니다.

 

이야기를 되돌려,
내 모습을 모색하며 계속 데모를 만들어도, 현실 '삶'의 모습은 역시 보이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친구가 솔로로 라이브 해보면 어떠냐는 이야기에

하카타에서 피아노 솔로 라이브를 해 본 것이 큰 계기가 되었고

로드 앤 스카이 타카하시 노부히코 씨가 라이브 뒷풀이 자리에서 '좋아, 해보자'라고 말해주었다.  

 

데모를 함께 만들어 보자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솔로 앨범을 만들자는 것이었고,

유니버셜 재팬에서 앨범 발매하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하다보니 1년 정도 걸려 1996년 봄에 앨범 완성 및 11월 4일에 발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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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도 2번째 앨범 「Into the Light」부터 런던 오케스트라 레코딩이 시작되기도 하고

이야기는 전개되었지만 여기서는 데뷔 20주년이라는 것이니, 첫 앨범 때가 새롭다.

 

이런 경위로 나는 36세에 솔로 데뷔: 후발대이지만, 뭐 그것도 저 다운 것 같다고 생각해요^^
되돌아보면 여러 활동을 했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최고였고,

나의 라이브도 즐겁고 '자, 이제부터 뭐할까~' 라는 생각만으로도 설레여서 정말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니 올해는 오랜만에 재개한 일본에서의 활동도 궤도에 올려,

물론 한국에서의 활동도 더욱 충실히 하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려고 합니다.

여름 이후~연말에 걸쳐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니 또 여기에 알려드릴게요.
솔로 데뷔 20주년이라는 것에 국한 된 것은 아니지만 역시 동기를 불어넣는다랄까,

이런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또 봴게요.

 

양방언

 

 

20주년 기념 라이브 파티 포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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