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서 "Favorite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음악은 물론, 내가 좋아해서 영향을 받은 것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적어 나가려 합니다.
첫 회로 오늘은 사운드트랙, Original Sound Track (OST)으로, 제목은 Favorite OST #1. OST라고 해도 영상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도 요즘은 다양하지만, 오늘은 가장 정통적인 영화음악.
Tolkien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by Thomas Newman
이 영화는 모험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3부작 원작자 J. R. R. 톨킨의 전반생을 그린 전기 드라마로 작곡자 Thomas Newman은 1955년생 LA의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가족 대다수가 영화음악 작곡가로 셀럽 중의 셀럽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3세에 아버지를 잃고 영국 전원에서 어머니와 동생과 살던 톨킨은 어머니의 급사로 12세에 고아가 된다. 어머니의 친구이자 후견인이 되어준 모건 신부의 도움으로 명문 킹 에드워드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톨킨은 세 명의 동료와 만나 "예술로 세상을 바꾸자"고 함께 다짐한다. 그리고 16세가 된 톨킨은 연상의 인도계 여성 에디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부로부터 그 교제를 엄격히 금지받는다. 그리고 터진 제1차 세계대전으로 톨킨과 동료들의 운명이 크게 바뀐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나 <엑스맨> 시리즈로 알려진 니콜라스 홀트가 톨킨 역, <러브, 로지>의 릴리 콜린스가 에디스 역. 감독은 <톰 오브 핀란드>의 도메 카루코스키.
그 전에..
나는 이동이 많기 때문에, 기내에서 영화 볼 일이 굉장히 많지만, 기내에서의 영화 감상 환경은 솔직히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기내방송이나, 헤드폰(이어폰이) 한쪽이 들리지 않거나, 소리가 깨져서 일그러지거나...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있다. 방송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소리가 비뚤어지거나 나쁘거나 하면 그것만으로도 의기소침해져 버린다.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 그래서 대책으로 이동할 때 개인 이어폰을 들고 다닌다. 보통 신칸센 이동 등은 블루투스이지만, 기내의 경우는 유선이 대부분. 거기에 부피가 크지 않고 금방 꺼낼 수 있는 작은 유선 이어폰이 사실 매우 효과적이다. 역시 승객 한사람 한사람이 받는 것은, 가격 문제도 있어 낮은 퀄리티인 것이 사실. 거기서 나름의 이어폰으로 바꾸어 보면, 완전히 다른 세계로 변신, 이건 중요해! 덧붙여 내가 들고 다니는 것은 요즘 모델은 아니지만 "Audio Techinica CK90 PROMk2". 가볍고 작고, 음질은 이 클래스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그리고 좌석용의 플러그 형태가 항공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어댑터도 케이스에 넣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이야기가 옆길로 빗나갔지만... 이 음악, 아무 사전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고 있을 때부터 [영화 전체에 흐르는 음악 좋다]고 느껴서, 영화를 다 보고나서 다시 사운드트랙으로 들어도, 잘 되겠구나 하고 되뇌었다.
개인적인 키포인트는
★현악기, 여성보컬(특히 가공된), 피아노
고음부 현악기가 살랑살랑 아름답게 흐르는 파도 위로 낭랑한 저음의 대편성 현 멜로디가 더해지는 순간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
뭔가 고도의 어려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전체 흐름이나 전개, 세계관을 금방 전달한다. 그리고 분명히 가장 큰 키포인트로 느껴지는 것은, 목소리. 가사 있는 노래가 아닌 여성 목소리에, 현대적인 최신 플러그인을 활용해, 슬라이스 해 리듬에 맞추어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방법. 이것이 또 품위있고 좋다. 조금 전문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방법은 나도 요즘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BGM제작의 요소요소에서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그 현과 보이스의 관계를 잇는 중요한 역할은, 부드러운 피아노. 결코 메인은 아니지만, 피아노는 없으면 성립할 수 없는, 이 곡의 골격같은 역할. 이 3자의 밸런스가 이 OST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더 보태면, 인도계 여성 에디스와의 관계를 묘사할 때, 또 이야기의 흐름상 인도적 아시아 음계를 두루 섞은 피리(아마도 Dudek도)에서의 에스닉함은 향신료로 효과적이고, 그와 대치해 유서 깊은 영국 명문교 출신 톨킨의 서구적인 모습, 제1차 세계대전에 삼켜져가는 파란의 장면 등, 과장되고 극적인 전개는 아니지만, 조용하고 냉정하게 말해오는 톤의 밸런스가 절묘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 트랙은
04. The TCBS = 25. Helheimr (End Crawl)
12. 'A Good Man in the Dirt'
공통의 전체 톤을 결정하고 있는 메인 테마의 베리에이션.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 자체의 톤이 밝지 않고 음악도 그렇기에, 전체를 들었을 때의 인상이 산뜻한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좀 더 밝은 파트가 많다면 평소 들을 때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그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건 영화를 위한 음악이니까.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날, 홀로 밖을 내다보며 톨킨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 시절 배경 등을 떠올리기 딱 좋은 사색적인 음악.
나는 누군가의 영상 음악 많이 듣고 열심히 연구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이렇게 심금을 울리는 작품과 만나면 기쁜 자극이 된다. 무엇보다 내 경우로 대입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도 대규모 전시; 긴 길이의 영상음악을 만들고 있지만, 아니면 관련해서 나중에 나름대로의 영상음악 제작을 파악하는 방법을 '팔레트로 그리다'라는 코너에서도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그 쪽도 읽어봐주시길.
그럼 이 OST의 이미지에 맞는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