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국제회관에서 열린 하마다 쇼고의 'J.S. Foundation 인도적 지원 프로젝트' 서포트를 위한 자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제게 많은 생각과 우연이 겹친 콘서트였습니다.
저는 하마다 씨의 권유로 25년 전의 일본 고베 대지진 재해지역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해, "내 마음 속 마리아"를 사운드 프로듀싱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J.S.Foundation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포토그래퍼 나이토 준지 씨를 사진집으로 접한 직후에, 공연장에서 나이토 씨를 직접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가 끝난 후, 공연장에는 제가 90년대에 편곡한 "내가 사랑하는 마리아"의 다른 버전과 함께 영상이 흘러가기도 했습니다. 이 날의 연주곡은 제가 하마다 씨 투어에 참여했던 당시, 연간 100회이상의 투어에서 정말 많이 연주한 곡들이었습니다.
이날 곡 설명이 진행된 후 어쿠스틱 기타로만 연주된 곡 '슬픔은 눈처럼'이 이어졌고, '방파제'에서는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스태프, 멤버들, 여전히 모두다 최고의 연주로 분위기가 뜨거웠고, 대기실에서는 수다로 흥분됐고 어젯밤은 정말 오랜만의 올나잇...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게 있어 자선공연은 80년대 후반, 하마다 씨의 'Father's Son' 투어가 있는 동안 참여했던 "아시아 유학생을 위한 자선 콘서트'가 시작이었습니다. 보통 때의 콘서트와 달리, 이런 형태로도 음악으로 세상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생각은 여전히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 제가 음악으로 세상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라며 미력하게나마 실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중요한 것을 배우게 된 것은 바로 하마다 씨와 함께한 시간 덕이었기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선 콘서트에 참가해주신 분들의 따뜻한 생각과 뜨거운 함성이 큰 힘이 되어, 앞으로도 J.S.Foundation 인도적 지원 프로젝트를 크게 지지해 나갈 것입니다. 정말 멋지고 인상적인 라이브였습니다. -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