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와구치 센리 짱(Drs)도 올해로 스물 셋! 매년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라이브 공연 ‘센리 짱 축제’. 올해는 3일간 열렸는데 둘째날에 사쿠라이 데츠오 씨(Bass), 후루카와 노조무 씨(Gt), 센리 짱, 그리고 저까지 네 명이 ‘양방언 & 프렌즈’로 참여했습니다.
사실 이 네 명은 한국 공연 때마다 늘 함께 했는데 대부분 대규모의 합동 연주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10월 20일 시부야의 eplus LIVING ROOM CAFE & DINING에서 처음으로 네 명이 라이브를 했는데 매우 즐겁고 완성도 높은 라이브였어요. 그래서 다들 앞으로 자주 같이 공연하자는 이야기를 했던 참이라 이 날은 정말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연주곡은 ‘백야의 Merry Go Round’, 평창올림픽 응원곡 ‘Echoes for Pyeong Chang’, 후루카와 씨의 기타 선율이 아름다운 ‘Nylon Heart’, 센리 짱의 앨범 수록곡으로 LA의 Phillip Sasse씨가 작곡한 ‘Phoenix’(센리 짱의 드럼이 돋보이는 좋은 곡), 사쿠라이 씨의 베이스 리프가 빛나는 ‘Neo Frontier’…, 그리고 마지막에 다 같이 연주한 ‘Everlasting Truth’로 마무리된 라인업이었습니다.
이날 센리 짱과 또 다른 합동 라이브를 보여준 키보디스트 아베 쥰 씨가 이끄는 ‘Sound of Reiwa’는 일본 전통악기와의 콜라보를 선보였는데 이 또한 정말 훌륭했습니다. 일본 악기를 비롯한 민속 악기와의 콜라보는 상당히 어려운데, 역시 아베 쥰 씨(Key & Arrangement), 마스자키 다카시 씨(Gt)를 비롯한 뮤지션들의 실력은 남달랐고 흠잡을 데 없는 연주였습니다!
사실 마스자키 씨는 그동안 제 라이브에도 자주 참여해주었고, 서로 공통으로 알고 있는 지인이 많은 덕에 대기실 분위기도 편안했고, 무대 아래에서도 센리 짱의 친밀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네 명 가운데 사쿠라이 씨와 후루카와 씨는 1989년 SHAMBARA라는 밴드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왔고 센리 짱을 안지도 거의 5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여러 이벤트, 라이브와 레코딩을 함께 해서인지 이 멤버들과 연주할 때는 마음이 편하고 시너지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네 명의 라이브 기회가 점점 더 늘어났으면 합니다. 또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물 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멋진 실력과 매력을 갖춘 센리 짱. 앞으로의 활약이 정말 기대되고, 앞으로도 라이브 공연, 레코딩 등을 통해 함께 성장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센리 짱,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스물 세 살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