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usic & Moment

2022년 4월 9일 YOKOHAMA 4월 10일 OSAKA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던 1월 중순에 빌보드 라이브 공연 얘기가 나와 오랜만에 빌보드 라이브를 하게 되어 기쁘고 멀리 봄이 온 것 같았습니다. 서울에서 일본에 있는 지아 펭팡과 연락을 하고 온라인 미팅을 했습니다. 그와의 라이브는 2019년의 시나가와 교회 이래 처음이지만, 그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형태로 조인트 라이브로 하자고 해서, 서로 매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라이브로 친숙한 퍼커션 Christopher Hardy 씨도 참가 결정!

라이브의 컨셉을 정함에 있어서, 제작진으로부터 「국제색이 풍부하고 모두가 연결된 이미지」라는 큰 프레임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No Boundary Live라고 하는 타이틀을 제시했는데 제작진 모두 기뻐해줘서 즉시 결정^^ 7번째 솔로앨범 Embrace의 첫번째 곡 No Boundary ; 경계가 없다는 의미이지만, 이건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이 경계를 뛰어넘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계를 의식하지 않게 되면 점점 더 즐거운 일이 생기겠지, 라는 생각이 담긴 뜻입니다. 중국 전통악기 얼후의 1인자 지아 펭팡, 그리고 장르를 뛰어넘은 멀티퍼커션 플레이어 Christopher Hardy 씨와의 트리오, 바로 이 컨셉에 어울리는 편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순식간에 라이브를 맞이했습니다. 빌보드에는 여느 라이브하우스와는 달리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장소. 홀과 이른바 live 하우스의 중간에 위치한 이미지. 손님과 거리도 가까우면서도 먼, 미묘한 거리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편하게 들어주는 분위기가 약간 격조 있는 분위기도 있어 무대에 오르는 순간부터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지아 펭팡과는 90년대부터 함께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대표작으로 저의 2집 앨범 Into the light의 두 번째 곡 「Arienne의 실」에 참가해 주기도 했고, NHK BS의 애니메이션 십이국기의 사운드트랙, 최근에는 중국의 온라인 게임 음악 제작에도 참가해 주셨습니다. 그의 얼후 음색이 아름답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을 평소에도 느꼈지만, 최근 몇 년간 코로나에서의 고통스러운 일상과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참상 등을 생각하면서 그와 크리스 씨와 함께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의견을 교환해 이번에는 영화 '해바라기'의 주제곡, 그리고 홀스트의 명곡 '주피터'를 연주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 저나 지아 펭팡의 곡들도 각각 별개로 하고 있는 라이브와 또 다른 것이 되고, 그러한 순간 실시간으로 다른 모습으로 음악이 태어나는 것이 바로 라이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아 펭팡의 멘트들이 너무 웃겨서 나도 손님들도 배가 아팠습니다. 모두가 웃는 얼굴이 될 수 있었던 그런 따뜻한 라이브가 된 것 같아요. 와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또 이 편성으로든 & 빌보드든 라이브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1월에 라이브를 한 이후로 한국에서 연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쓸쓸한 기분이 듭니다. 빨리 코로나&여러 제약이 없어져 두 나라를 자유롭게 오가며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라이브 등 올해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말할 수 없지만 반드시 여러분과 음악으로 연결되는 장소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대해 주십시오.

양방언

양방언 Billboard ~ No Boundary Live #3 셋리스트

1.  Merry Go Round  (RYO & Chris)

2. 영원의 여름

3. Wish to Fly

4. YOKOHAMA #1 Again #2 EMMA Medley  OSAKA #1  Jasmine Breeze  #2 Souvenir  (Pf Solo)  

5. 십이환몽곡  (RYO & Chris)

6. 不説話(불설화) (RYO,Jia & Chris)

7. In the Garden

8. 영화 해바라기 (RYO&Jia）

9. Arienne ~바람의 명세 (RYO,Jia & Chris)

10.Echoes for Pyeong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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