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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Instrument #1. Nylon Guitar

  •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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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26 17:07  

 

좋아하는 악기가 많이 있다.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거지만^^

 

피아노는 물론 드럼 등 타악기, 그리고 오케스트라 악기까지 정말 끝이 없는데, 그 중에 내 Favorite의 상위를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Nylon Guitar. 일명 Gut Guitar로, 장르적으로 클래식 기타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으로는 좀 난센스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거의 비슷하게 생긴 악기로 플라멩코를 하는 스패니시 기타라는 호칭도 있고, 이 경우 벌써 장르를 뛰어넘어 주법의 이야기까지 되어버린다. 뭐 내게는 불리우는 「분류」는 아무래도 좋고, 오늘 여기에서는 Nylon Guitar라고 부르려 한다. 

 

어쿠스틱하고 부드러운 나일론 줄을 부드럽게 쓸어내리거나 때로는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악기.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스페인의 로드리고 작곡 아란페스 협주곡이라는 것이 있거나, 그래! '금지된 장난'도 있었다. 아마 누구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 이 악기의 부드럽고 통통한 음색, 때로는 격렬한 솟구치는 정열과 감성넘치고 풍부한 표현을 매우 좋아해서, 내 악곡이나 영상 등의 음악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어쨌든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테까지의, 피아노와는 또 전혀 다르게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표현이 아주 좋아서, 스튜디오나 라이브로 연주를 들을 때마다, '좋네, 저런 식으로 연주하면' 이라고 느끼고 있다. (현재 진행형) Nylon Heart라는 곡은 바로 이 나일론 기타에 매료되어 만든 곡으로 라이브에서도 자주 연주하지만, 실은 발매 당초에 「나일론 하트」를 「라이온 하트」라고 빈번히 오인받고, 한번은 방송국에서까지 오인받았던 일까지 있어서 조금 의외였다... 농담이지만^^ 

 

그래서 우리처럼 작곡&제작을 하는 사람들은 곡의 스케치나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그 악기의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서 해당 가상 악기의 소리를 이용해 실제 멜로디나 악곡을 만들 때가 있다. 실제로는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 때도 있지만 거의 잠정적으로 '그런' 방법을 사용한다. 알기 쉽게 말하면, 오케스트라의 대편성의 현이나, 브라스, 그러한 악기 등은 (작곡한 상태만으로는) 클라이언트나 공동 출연 해주는 뮤지션에게 전달이 잘 되지 않는 점이 있다. 역시 해당 악기 소리가 나면 구체적으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즉,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컴퓨터상에서 그 악기의 라이브러리를 켜고 키보드로 연주해서(제작의 경우는 입력이라고 하는 편이 올바른) 소리를 내게 된다. 입력할 때는 악기주법 등을 미리 알아두고, 그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주해&입력하지만, 당연히 라이브로 연주하는 악기의 표현력에는 못미치고, 결국은 실망하고 집어던지고 싶고 슬퍼지기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악기는 좀 다르다. 라이브러리에서 음색을 끌어내고 건반으로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Nylon Guitar는 내게 그런 악기.

 

https://youtu.be/M7wrap9B_N0


 

 위에 올린 영상은 내가 평상시에 사용하고 있는 라이브러리에서 내키는대로 Nylon Guitar라면 이런 느낌일까 하고 꺼내어, 곡 이외에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고 연주한 곡으로 손대지 않은 것이다. 조금 전문적인 이야기지만, MIDI를 입력해 수정 하거나, 키 스위치로 음색 혹은 프레이즈를 바꾸거나. 어쨌든 '흘러가는대로, 분위기만'으로 기타리스트가 된 착각상태^^;물론 실제 악기 연주를 녹음한 것의 매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또다른 표현의 방법이기도 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 이런 마음에 드는 음색을 끌어낼 때는 작곡 외 목적없이 칠 때도 있고, 뭔가 이미지를 떠올리며 칠 때도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의 영향도 있어, 뮤지션 모두와도 한동안 만나지 못하고 있어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이나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라든지.

 

이 Nylon Guitar의 음색을 끌어내, 자연스럽게 연주한 것은 2015년에 공개된 영화 '어게인-끝없는 도전(アゲイン 28年目の甲子園, Again)'의 극 중 메인곡. 영화에서는 나카이 키이치 씨의 25년만에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 코시엔 대회를 목표로 자신을 찾는 드라마. 누구의 마음 한구석에 있을 '다시 한 번, 꿈을 향해'라는 테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으로, 훈훈한 스토리나 나카이 씨의 캐릭터 등 분위기가 나일론 기타에 딱 맞아 메인 테마로 사용했다. 그리고 하마다 쇼고씨가 엔딩 테마를 불러주어서 정말로 오랜만에 하마다 씨와 공동작업을 할 수 있었던 작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와세다 고교 재학 당시 우리 학년이 돌연 도쿄 16강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루어 베스트 8 결선에서 패배한 '그 때'가 생각나거나,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뮤지션 동료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다시 한번' 빨리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구체적으로 옆의 스트라이프 셔츠 아카모 군이 친구대표? 로 앉아줘서 나도 스트라이프 셔츠로 >> 짝꿍?!

 

그리고 물론 여러분과 조만간 다시 만나게 될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두서없이 연주한 AGAIN 잘 들어주세요. 그때까지 여러분 부디 정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양방언

 

P.S 음색적으로는 꽤 마음에 들어서 Apogee Ensemble Thunderbolt에서 아웃보드 ; Avalon vt747을 통해 찍어봤는데 역시 스트레이트만 하는 것보다 몇 배 넓어짐과 포근함이 더해져 빙그레 웃고 말았다. 이 부분의 이야기는 또 가까운 훗날 Studio Story에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