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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OPIA 2018 @서울 세종문화회관 2018.11.21

  •  WRITER : 양방언
    HIT : 702
    18-12-02 20:57  

 

 

거의 매년 진행하고 있는 UTOPIA는 저의 공연 중 최대 규모로 그 시기의 집대성 라이브로써 자리매김하며, 최근 몇 년간은 서울 국립극장에서 해 왔으나 올해는 9년만에 세종문화회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세종은 정말 좋네요. 공연장의 격식과 분위기, 스케일감 등 특색이 있어 자연스럽게 텐션이 고조 되었습니다. 물론 국립극장도 좋았지만 현재는 극장 개축 중이기 때문에 완성이 된다면 얼마나 더 훌륭한 회장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이 UTOPIA 공연 역시 특별한 공연으로 만들고 싶어 몇가지 아이디어를 내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우선 게스트.
후보가 몇 명 올라왔었는데 역시 분명하게 같이 하고 싶었던 게스트는 국카스텐의 하현우.
내가 그의 스토커라는 것은 이미 여러번 말한 적이 있는데, 전년도에 발표한 평창 올림픽 응원앨범  "Echoes For PeongChang"으로 불러준 정선아리랑이 너무 멋져서,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도 다시 같이 하고 싶었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조인트 라이브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더욱이 작년 11월 25일 서울에서 있었던 공연에서 공동 출연한 오시오 코타로씨. 그 후 일본에서도 몇번 정도 그와 함께 공연을 하게되어 그의 훌륭한을 한국의 여러분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위에 몇가지 멋진 옵션을 생각했습니다. 영상작품과 연관이 깊은 저의 음악을 세종의 무대에서 영상과 함께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때 제일 저의 머리속에 떠오른 것은 제가 일본에서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스페셜 "WHO I AM". 2016년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계속 되는 시리즈. 금년은 제 3 시즌을 맞이하여 무려 국제 에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되는 등  눈부신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WHO I AM의 이번 시즌 참가선수들의 새로운 영상을 포함해 이 라이브를 위해 편집한 신버전의 영상과 함께 대편성으로 연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땠나요?

 

 


 

 

또한 내년 3월 온에어 예정인 KBS스페셜 다큐멘터리 "Arirang Road~ Diaspora". 이 음악을 전면적으로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더욱 스페셜하게 프로그램의 음악 관련 부분에서 이전 촬영에 참가한 극동 러시아~중앙아시아까지의 여정을 이 라이브를 위해서 편집, 그 영상에 맞추어 새롭게 작곡한 Diaspora라고 하는 프로그램 테마곡을 초연이라고 하는 특별하면서 좀처럼 허들 높은 기획이 들어왔습니다. 내용적으로는 당시 극동 러시아에 있던 많은 고려인들이 192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중앙 아시아로의 강제이주를 당하게 된 37만명의 고려인들이 당시 모국으로부터 쫒겨나 고난의 생활을 하면서도 아리랑을 부르며 고향을 생각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런 비극을 맛 본 고려인들의 즉 Diaspora; 흩어져간 사람들이 테마.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멀리, 황량한 땅을 여행하면서 솟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번 라이브 초연을 향해 작곡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의 최강 멤버 뮤지션 여러분.
베이스: 사쿠라이 테츠오, 드럼스: 카와구치 센리, 기타: 파파곤 스즈키, 퍼커션: 크리스토퍼 하디, 트럼펫: 마루키 히데하루, 섹소폰: 타카노 나오유키, 트럼본: 스즈키 다이나곤, 태평소:박세라, 스트링스섹션:베영미, 김은송, 나인국, 송재화, 서기철, 김소희, 박경아, 김정현, 양혜선
말할 것도 없이 슈퍼 뮤지션 입니다. 스테이지 멘트 에서도 말했지만, 각 개인으로도 대활약중인 그들은 단순한 반주의 서포트 뮤지션이 아니고, 그 자리에서 음악을 함께 만들어 내고 있는 나의 "음악의 일부"이며 "동료"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v 이번 공연도 우리 뮤지션 여러분, 연주의 완성도와 열기는 아주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참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17일에 도쿄에서 일본 멤버만 리허설을 실시하고 18~19일 카루이자와의 자택 스튜디오에서 KBS 다큐멘터리 촬영과 라이브 스코어 정리&초연 "Diaspora"를 조정하여 20일 서울 입국 후 바로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리허설. 이번 공연은 뮤지션 편성이 크고 영상과 음악을 맞추는 테스트 등, 리허설에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으나 저희 스탭들은 정말로 우수하고, 면밀한 타임 스케줄을 짜 계속해서 해야할 것을 무사히 마쳐갔습니다. KBS팀도 공연 당일 직전까지 영상을 수정해 줘 실전에서는 영상과 음악이 베스트 매치 타이밍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수!!


게스트 코너도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오시오 코타로씨 기타의 훌륭함은 여러분에게 충분히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로 기타 하나로 거기까지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나는 그 밖에 모릅니다. 그의 곡 BIg Blue Ocean에서는 공연장의 여러분들과 WAVE로 한껏 즐겼습니다.
하현우 군은 새로 내놓은 HOME&JeongSeon Arirang Rock.ver를 열창해 줬습니다.
특히 후자의 가창은 압도적으로 공연장에서 듣고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입을 쩍 벌리고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

그 뒤로는, 이번에 특별히 지금까지 라이브에서 거의 한 적이 없는 SERENADE라고 하는 곡을 현악기 주자와 피아노만으로 연주했습니다. 정말 조용한 곡이지만 이것은 11일에 타계한 어머니에게 보낸 곡으로 천천히, 편히 쉬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주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여러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평소 내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팬분들과 국카스텐의 팬은 물론 올해 평창 올림픽 개회식 폐회식 제작팀, 12국기를 아주 좋아하는 지금 함께 제작하고 있는 중국 애니메이션팀이 일부러 보러 와 주기도 하고, 많은 다문화가족, 장애인 문화예술협회 패럴림픽 선수 여러분도 모셔왔습니다. 이렇게 관객들도 매우 다양하고 말하자면 NoBoundary 그리고 늘 그렇듯이 일본팬들이 한국에 온다면 한국팬들이 든든하게 보살펴주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그런 음악을 통해 모두가 이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지극히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16일에 도쿄에서 11월 11일 타계한 어머니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15일은 시나가와 교회 라이브이기도 해, 유일하게 비어 있던 16일 장례식에 참가할 수 있던 것이 유일한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후로도 늘 머리 어디선가 어머니 생각이 걸렸지만 그녀라면 꼭 "모두 끝날 때까지, 마음을 내려놓으면 안된다"고 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콘서트 종료까지 어머니의 타계에 대해 굳이 공언하지 않았습니다. 스탭이나 뮤지션의 사기에 영향이 생길 가능성도 있고.. 그녀는 분명 그 순간 그 장소에서 연주를 듣고 여러분과 함께 박수를 쳤을 것이고, 그런 그녀는 지금 분명 UTOPIA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 UTOPIA 2018 콘서트, 여러분과의 최고로 멋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와주신 여러분 참가해 주신 게스트 & 뮤지션, 스태프 여러분, 오지 못하였어도 많이 응원해 주신 여러분, 고마워요. 또 다음 UTOPIA에서 만나요!

 


 


양방언

 

 

 

P.S 하현우군과의 앵콜곡에 대해서
10년 전 처음으로 국카스텐의 곡을 들었던것이 그때 연주했던 그들의 곡 "거울" 너무 사이키델릭하고 묘하게 변한?! 임팩트에 놀라 그들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곡이었습니다. 그 후 계속 곡의 멜로디가 잊혀지지 않아서, 언젠가 함께 하고싶다고 생각했지만, UTOPIA의 미팅시 현우와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제가 갑자기 그 곡 하고 싶다"라고 말하니까 그가 놀랐습니다. 왜? "어째, 이상해서?" "...그것도 둘이서 하고 싶은데" "그럼, 어떤 느낌으로 줄까, 내가 간단하게 연주하고 보내볼게" "알았다, 그거 들어보고 생각해 봐." 어쩐지 어떡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위기.

그 후 제가 카루이자와로 돌아와 집에서 만든 음원을 보낸 뒤 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거울, 둘이서 하는 것 재미있을 것 같지! 일렉기타로 하는 편이 분위기가 고조될지도 몰라" "좋아! ^^V"라고 뭐 이런 느낌으로 즐겁게 결정되었습니다. 거울 : 또 한번 연주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당일 연주곡 리스트를 함께 올려놓습니다.


1.No Boundary
2.Everlasting Truth
3.Nylon Heart
4.Mint Academy
5.Echoes for PyeongChang
6.WHO I AM
7.JeongSeon Arirang KUON
8.Big Blue Ocean
9.Home
10.JeongSeon Arirang Rock ver.
11.Serenade
12.Upstairs Downstairs
13.Dr.Solo~ St.Bohemian's Dance
14.Prince of Jeju
15.Frontier
16.Diaspora - KBS 다큐멘터리 <Arirang Road> OST
17.십이환몽곡(十二幻夢曲) - NHK 애니메이션 <십이국기> OST
18.Echoes
En1.거울
En2.Dream Railroad 

 

사진: seung yull n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