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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뮤직페스티벌

  •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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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9-07 15:58  

명의상 그리고 형식적으로도 페스티벌로서 첫 걸음을 밟아 나간 올해 JMF.
제주도는 물론 다른 국내지역, 그리고 일본을 시작으로 한 해외에서의 내방객수는 기대를 훨씬 뛰어 넘어

관계자 일동 정말 놀라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야외페스티벌은 우선 다른 것 보다 그 성공이 날씨에 좌우되기 때문에

우리도 이번에는 솔직히 불안함으로 가득했었다.
태풍 10호의 불안정하고 답답한 움직임에 일희일우하면서 기상예보 사이트를 몇 군데,

하루에 몇 번이고 들여다 보았는지. 

 

다행히 27일은 흐림~약간의 비, 페스티벌 자체 분위기도 작년에 비해 현격히 좋아져서

관객 여러분이 페스티벌 즐기며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던 것이 제일 첫 인상.
부스에 출점하고 있는 음식과, 의류, 물들인 상품들도 제주도 특유의 것이 많아

그것도 또 ‘제주도 느낌’을 확연히 연출해 주어 무심결에 기쁜 마음에 볼이 느슨해졌다. 

 

이 날 출연 아티스트들은 완전히 공연장을 달구어 주었고 날씨도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가랑비 정도로 가라앉아 줘서 첫날로서는 상당히 고득점 상황으로 막을 닫아 일단은 하나 안심. 

 

그 후 공연장에서 열린 다음날 공연의 콜라보 리허설,

국카스텐 리허설이 시작된 심야(즉 27일 공연 종료 후 심야), 공연장은 대야로 퍼붓는 듯한

비가 내려 리허설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악기로 감전직전 상황까지 가버렸으니까.

조금 위험한 상태, 일보직전. 

 

그 이후, 당연히 날씨가 걱정되어 숙면하지 못하고 밤중에도 몇 번이고 깨서

일기예보를 확인하기를 거듭했다.

그러나 밤 중, 시간이 경과하면서 28일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내 걱정을 조금씩 침정화시켜 주어 새벽에는 차분하게 잠이 들 수 있었다. 

 

28일 당일 낮을 지나면서 체재하고 있는 제주시는 엷은 태양이 비추기 시작하여

가끔 맑은 하늘이 보였지만 공연장에 다가갈 수록 검은 구름이 드리워졌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왼쪽은 해안선에 해가 비춰 마치 한 여름 리조트에 온 것 같은 광경,

그리고 우측은 공연장 방향은 어두운 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왠지 미묘한 느낌.

그러나 공연장에 도착하니 그 정도로 심각한 날씨도 아니고 시간이 지날 수록 돌문화공원에도

맑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며 국카스텐 순서에는 안정된 상태로 관객 반응도 점점 좋아졌다.

'이건 된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당연절호조로 열기가 대단했던 국카스텐이 무대에 이어서 쿠바에서 와 준

세사르 로페즈&하바나 엔셈블레의 연주.

예상을 훨씬 뛰어 넘은 본 고장의 수준 높고 부드러운 멋진 연주였지만 솔직히 록 밴드의

다음 순서로 그들의 재즈팀을 붙여놓았던 것에 관객의 반응이 어떨까 다소 걱정이었다.

그렇지만 역시 하바나 엔셈블레의 현장 반응에 나는 감동했다.

장르가 달라도 자연스레 그리고 제대로 음악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록 뮤직과는 또 다른 액션,

환호와 박수로 열렬히 맞이해주고 끝날 때에는 기립박수!

‘아.. 역시 좋은 음악은 잘 받아들여지구나. 특히 이 환경에서는!’ 이라고 확신했다. 

 

이어서 하모니카 연주 전제덕 씨의 하늘연못 무대의 연주는 가을 기색을 느끼게 해주는

멋지고 소박한 것으로서 배경으로 노을이 보였을 때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의 멋진 참가 뮤지션이 더해져 게스트로 국카스텐의 하현우 군,

제주도가 낳은 천상의 목소리 오연준 소년, 전제덕 씨, 그리고 세사르 로페즈 & 하바나 엔셈블레라는

너무나 화려한 라인업으로 제주판타지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 날 ¡¸음악과 자연」은 매우 밀접하고 풍부한 조화: 하모니를 뿜어냈다고 생각한다.
자, 공연 사진으로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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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 주최 스탭 팀과 관객 모두 그리고 참가 뮤지션도 ‘즐거웠어요!’ 라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되어 정말로 기쁜 일이다.

그것은 이 자연환경, 스탭의 열의, 뮤지션의 기백, 관객 분들의 환호와 응원이

하나의 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말인데 쿠바 팀으로 부터 귀국 후 정중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이국의 섬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제대로 즐겨준 것에 감동하고

모두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이것은 내가 할말이다.

일부러 머나 먼 길을 와주고 돌아갈 때도 항공이 지연되어 캐나다 토론토에서 1박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여정 중에 그 메시지를 보내 준 그들에게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아우라는 전파되네요.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딛은 JMF.

운영과 구성 아직 가야 할 부분도 남아있지만 내년 내후년,

더욱 스텝업 해 나갈 테니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분의 성원 잘 부탁드립니다. 

 

JMF 참가 아티스트, 뮤지션, 스탭, 그리고 와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오시지 못했어도 응원해주신 여러분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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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내년 여름의 끝, 제주도에서! 

 

양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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